'정치기부' 논란에 휩싸인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기부 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지난해 7월 이후 변호사로 일하며 얻은 수익 4억7000만원 중 3억원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해 '정치적 기부'라는 지적을 받았다.
27일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지난해 9월부터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변호사 수익금 일부인 4억7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총리실이 공개한 기부내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대학 2곳(서울대, 건국대) 장학금 4000만원, 입양아 단체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은평천사원' 등 아동보호시설 7곳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올해 4월에는 '나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 8곳에 5000만원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치후원금 등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유니세프 기부에 대해서는 '정치기부'가 아니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유니세프에는 총 3억원을 기부했으며, 이 중 2억원은 세월호 유가족에, 나머지는 1억원은 국내 불우아동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총리 지명 시점에 기부를 한 거 아니냐는 것. 이에 지난 4월24일 유니세프 측에 기부 관련 문의한 후, 5월19일 목적과 액수를 결정해 기부하게 됐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총리 후보 지명 훨씬 이전부터 기부기관에 문의를 하고, 기부방법을 알아 본 후 기부하게 된 것으로 총리 지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총리실은 안 후보자가 변호사 활동으로 번 재산(11억원) 기부 계획과 관련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