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공정가치 측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이 관련 안내에 나선다.
그동안 취득원가로 계산되던 유형자산 및 부채의 평가가 IFRS하에서는 공정가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일부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공정가치 측정에 관한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해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최근 금감원이 주요 상장사들의 2013 회계연도 반기검토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일부 항목이 충분히 공시되지 않거나 기업 간 공시수준에 편차가 발생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대상 기업들은 공정가치 평가기법 및 투입 변수, 수준3 관련 공정가치의 변동내역 등에 대해서는 기재를 누락하거나 세분화하지 않고 공시하는 등 일부 미흡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금감원이 제공하는 모범사례의 주요내용으로는 △공정가치 측정치 △수준2 관련 가치평가기법 △수준3 관련 공정가치 변동내역 △기타 자산 및 부채관련 정보 등이 있다.
'수준1'은 한국거래소와 같은 활성시장에서 공시되는 가격을 의미하며, '수준2'는 회계사가 직·간접적으로 관측 가능한 투입변수로 측정한 공정가치를 뜻한다. '수준3'은 시장에서 관측 가능하지 않은 투입변수로 측정한 가치이다.
공정가치로 측정되는 자산 및 부채는 이 같은 서열체계로 나눠 공시해야 하며, 각 서열별로 측정체계에 맞는 가치평가 기법을 사용하고, 관련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관련 주석사항을 충실히 기재하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기업들의 충실한 주석기재를 유도하기 위해 주요 기준서 별로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