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막가파식 네거티브, 현명한 서울시민 정치공세라는 것 알아"
6·4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아가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 새누리당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모든 화력을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 대변인들은 29일 오전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연이어 방문, 정몽준 후보가 제기하는 '농약급식' 공세에 올인했다. 오전 10시 민현주 대변인을 시작으로 함진규, 박대출 대변인, 김현숙 원내대변인, 강은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까지 국회 정론관을 줄줄이 찾았다.
이들 대변인들은 감사원의 보고서를 토대로 잔류농약 식품 공급을 기정사실화 하며 박원순 후보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박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이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다 하더라도 막을 수 없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농약 식재료 납품을 인정한 것으로 규정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민 대변인은 "서울 서부지검에서 서울 친환경유통센터를 압수수색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동안의 거짓이 들통 나버릴까 스스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친환경'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우리 아이들에게 농약 급식을 먹이고 있었으면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있어 걱정할 것 없다'며 부모님들을 우롱하고, 사과 한 마디 없는 그 뻔뻔스러움이 무섭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감사원의 보고서는 서울시가 농약이 검출된 식자재를 공급해서 주의 통보를 내린 것이 아닌,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자재업체의 공급을 취소하도록 유관기관에 제대로 통보를 하라는 조치였다.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부적합 농산물을 적발할 경우 생산자 공급을 취소하는 등 권한이 있는데 관리원이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를 거쳐 학교에 납품하는 생산자 10명이 납품한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음에도 센터에는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센터는 해당 생산자에 대해 출하금지 조치를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1년 동안 4331kg 서울시 관내 학교에 공급되었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문제의 책임은 서울시 보다 관리원이 크며, 서울시가 감사원의 주의 통보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박 후보측의 설명이다.
진성준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은 "정몽준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식탁에 농약농산물 수천 킬로그램, 수만 킬로그램이 올라갔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입증해야 한다"며 "입증하지 못한다면 왜곡과 과장, 침소봉대로 시민을 불안케 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맞섰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막가파식 네거티브 선거를 보름째 하고 있다"며 "서울시민은 현명하게 이것이 정치선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