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마케팅' 호소에 野 "후안무치" 맹비난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야권은 새누리당의 거듭되는 '도와주십쇼' 1인 피켓유세를 맹비난하며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심판할 것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1인 피켓유세'와 관련 "피켓 유세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반성과 스스로 혁신하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국민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분들께서 국가 개조의 수준으로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그래서 새누리당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국가 개조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에서는 '세월호의 분노를 표로 보여 달라'고 하지만 그 분노가 단순히 감정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개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정당을 선택하셔야 한다"며 "책임정당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최재천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도와주십쇼. 대통령에게 힘 주십쇼'라는 것은 '대통령 구하기'"라며 "저희는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지키겠습니다' 국민 구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대통령 구하기인가, 버리기인가'라면서 억지로 강요하는데 (이번 선거는) '대통령 구하기 대 국민 구하기'"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와주십쇼' 피켓유세에 대해 "새누리당의 살려 달라, 도와달라는 구걸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다. 진정으로 묻고 싶다. 새누리당은 지금 아이들을 살려야지 대통령을 살릴 때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단 한명도 살리지도 못한 새누리당이 자신들을 살려달라는 후안무치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생존자 구조를 위해 도와달라 해야지 '새누리당을 도와달라'고 요구할 때인가?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생존자 구조작업은 잊은 채 뻔뻔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살리는 선거를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인가? 대통령에 기대어 그렇게 선거에서 이기고 싶은가"라며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간판을 바꿔달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다시 친박연합으로 간판을 바꿔달아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어 "국민들은 알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통령을 살리는 선거여야 하는지, 세월호 실종자를 살리는 선거여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며 "이제 새누리당이 할 일은 심판받을 준비를 하는 것뿐"이라고 거듭 세월호 심판론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