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승부처…부산시장·안산시장·경기도지사·강원도지사 개표로 '윤곽'

'부산시장·안산시장·경기도지사·강원도지사 개표'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던 부산시장, 안산시장, 경기도지사, 강원도지사의 개표가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색을 탈피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부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5일 오전 5시 40분께 부산시장 선거 개표율은 92.5%에 이르렀고 서병수 후보가 50.9%로 무소속 오거돈 후보(49.1%)를 따돌렸다. 부산시장 선거는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엇갈려 박빙의 승부가 예측된 상황이었고, 끝내 이변없이 여권의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지만 표차이가 근소해 지역색 탈피에 관한 긍정적 평가가 뒤따를 전망이다.

안산시장에는 같은 시각 99.9% 개표율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종길 후보가 39.0%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37.4%)를 1.6%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선 채 당선됐다.

하지만 안산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반영된 듯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월호 희생자가 대다수 집중된 안산 단원구는 47.8%를, 옆동네 안산 상록구는 48.3%의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같은 시각 남경필 후보는 51.0%의 득표율로 49.0%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 앞섰다.

앞서 4일 오후 6시쯤 공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51.0%로 남경필 후보(49.0%)를 2%P 차로 따돌리고 우세한 상황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는 남경필 후보가 52.5%로 47.5%의 김진표 후보보다 5%P 앞선 것으로 나타나 개표상황 내내 박빙의 승부가 진행됐다.

강원도지사 선거의 경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가 50.6%를,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가 48.2%를 기록하며 경합이 예상됐던 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욱 근소한 차이의 접전이 펼쳐졌다.

강원도지사 선거 개표율이 93.0%를 기록한 상황에서 최문순 후보가 49.5%로 최흥집 후보(48.5%)보다 7000여 표차로 우세해졌다. 특히 개표되는 동안 두 후보의 유력 판세가 여러 차례 뒤집어져 지켜보는 유권자들이 마음을 졸여야했다.

부산시장·안산시장·경기도지사·강원도지사 개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시장·안산시장·경기도지사·강원도지사 개표, 진짜 예측이 힘들었어", "개표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