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LG화학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요원 40여명을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에 투입, 회계장부 등 영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조사가 '탈세혐의'를 기반으로 한 심층(특별)세무조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국세청 조사요원들이 회사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비원 및 LG화학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일반적인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착수 10일 전 조사당사자에게 통지를 하기 때문에 조사요원들과 조사당사자간 원활한 협조 아래 자료 수집 등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심층세무조사의 경우 증거인멸 등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사전 예고를 생략한 채 착수, 충돌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실제로 수 년전 론스타 코리아에 대한 국세청 심층세무조사 착수시 론스타 코리아 직원들이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농성,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출입문을 부수고 진입하는 '아수라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재 국세청은 LG화학 재무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이 어떤 혐의점을 붙잡고 LG화학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10년 7월 진행된 정기 세무조사 이후 그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목적의 조사인지는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세청 조사요원들과 회사 직원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회사 내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출입카드를 찍고 들어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한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