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마이너스통장 감소 전환
5월중 가계와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밝힌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전월 2조1000억원에서 5월 1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주택거래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1조7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주택거래가 4월 8500호에서 5월 6000호로 줄어드는 등 하향세를 보였기 때문.
또 4월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5월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전월 5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전환한 영향도 컸다.
5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도 4월 9조6000억원에서 5월 6조원으로 증가규모가 줄었다.
대기업대출이 전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며 증가폭이 전월 5조9000억원에서 5월 2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전월과 같은 3조7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 등으로 완만한 속도로 하락해 지난 5월 29일 2.81%에 이른 후 소폭 반등을 보였으며, 회사채(3년) 금리는 국고채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부각 등으로 국고채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 정책 시행 전망 등으로 지난달 23일 201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반락해 2000선 내외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중 은행수신은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 4월 3조3000억원 감소에서 5월 13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한 것.
이 같은 큰 폭의 증가 전환은 수시입출식예금이 법인 결제성자금의 대규모 유입과 5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상환 수요의 익월초 이연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정기예금의 경우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4월 5000억원 감소에서 3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