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캔햄과 냉장햄 제품 가격을 오는 7월 10일부터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캔햄 9.3%, 냉장햄 8.8% 수준으로,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이다. 이번 가격인상 요인은 국내외 돼지유행성설사병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원가압박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햄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과 미국산 앞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원가 부담이 심각하며, 또한 제품에서 차지하는 원료육 비중이 커 실제로는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9% 수준으로 제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부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료육 인상 외에도 각종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인상 등까지 감안하면 제조원가에 크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재료가 인상분의 일부인 9% 수준으로 최소한의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캔햄이나 냉장햄에서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보다 약 28.7% 상승된 3900원/kg, 또 수입산의 경우도 4500원/kg에 형성돼, 전년대비 45.2% 상승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