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한국은행의 보완인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주열 총재(사진)가 광폭의 순환인사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보완인사와 관련 질의를 받고 "국실장 인사를 다음주로 예고했는데 통상 인사가 7월에 있으나 부총재와 뉴욕사무소장 자리가 비어 인사유인이 생겼기 때문에 7월까지 갈 것은 아니다고 생각해 가급적 빨리 하기로 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국실장 인사기준은 능력과 평판을 가장 크게 볼 것이며, 능력은 업무능력, 평판은 일종의 관리능력이 되겠다"며 "지금 국실장들이 대부분 2년여 재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2~3년간 또는 그 전부터 누적된 업무능력과 관리능력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규모 순환인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은행은 정책기관이고 특히 정책의 가장 큰 핵심역할을 하는 직책이 국실장인데 정책역량을 키워나가야 된다"며 "이 때문에 일종의 순환보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국장을 오래 하는 것보다는 국제국장이나 통화정책국장을 하든가 이렇게 전체적인 정책, 경제를 보는 눈이라니 정책을 수립하는 능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한 자리에서 2~3년을 한 자는 순환을 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
이는 현재 국실장 대부분이 2~3년차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순환인사를 예고한 셈이다.
또 이 총재는 일부 부총재보에 대한 조기 교체설과 관련해 "부총재보들이 나가고 안 나가고는 본인이 판단하는 거다. 저는 임기 전에 나가라고 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도 좋은 기회가 있어서 나가면 나갈 수 있겠지만 제가 부총재보들한테 임기 전에 나가라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