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단시간 골 <사진: KBS 2TV 중계화면 캡처>
'월드컵 최단시간 골'
미국과 가나의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이 나왔다.
17일 7시(한국시각) 미국은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우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 직후 터진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뎀프시는 왼쪽 측면에서 다마커스 비즐리(푸에블라)의 드로인 패스를 받은 뒤 다시 내줬고, 이후 저메인 존스(베식타스)와의 2대 1 패스를 통해 가나 수비 2명을 벗기고 왼발 슛을 때렸다.
뎀프시의 슛은 골키퍼의 발에 살짝 맞은 뒤 가나의 골망은 흔들었고, 국제축구연맹(FIFA)는 공식 홈페이지 문자 중계에서 32초 만에 터진 골로 밝혔다.
미국-가나전 뎀프시의 득점은 브라질 월드컵 최단시간 골이자 역대 월드컵 최단시간 골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월드컵 최단시간 골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에서 하칸 수크르가 기록한 11초다.
2위는 1962 칠레 월드컵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바클라프 마세크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뽑아낸 16초이고, 3위는 1934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에른스터 레너(서독)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성공시킨 25초 골이다.
이어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브라이언 롭슨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7초 만에 골을 넣어 4위에 올랐으며,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베르나르드 랑콤브가 이탈리아를 맞아 31초 만에 골을 터뜨려 5위가 됐다.
한편 미국은 후반 37분 가나의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4분 뒤인 후반 41분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의 헤딩 결승골이 터져 2-1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월드컵 최단시간 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월드컵 최단시간 골, 뎀프시 대단했어", "우리나라는 좀 창피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