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세제실 과장급 라인업에 부분적인 변화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폭 자체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지만 세제실 주무과장 자리이자 조세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조세정책과장 교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안팎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조세정책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황정훈 과장(행정고시 35회)이 빠르면 8월초 부이사관 승진과 함께 미주개발은행(IDB)으로 해외 파견을 떠날 예정이다. 이에 부분적으로 발생한 공석을 메우는 형태의 소폭 전보인사가 이르면 내달 초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제실 내 인사기류는 '새얼굴'의 유입보다는 기존 인물들이 보직을 바꾸는 형태의 순환인사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우선 조세정책과장에는 고광효 법인세제과장(행시 36회)의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조세정책과장 직위는 세제실 과장급 중 핵심요직이다.
부총리가 교체되는 시점이 미묘하게 맞물려 있어 당장 인사를 단행하기 애매한 구석도 있지만 정기국회 세법개정안 심의가 불과 2개월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가급적 빠른 타이밍에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 과장의 인사이동설이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후속적인 순환인사도 진행된다.
법인세제과장 자리에는 김건영 금융세제팀장(행시 40회)이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팎으로 몇명 남지 않은 젊은 세제통으로 알려진 김 팀장은 부동산정책팀장으로 일하다 지난 3월 기재부 과장급 전보인사를 통해 금융세제팀장을 꿰차며 세제실로 복귀했다.
금융세제팀장 자리주인도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서지원 조세법령개혁팀장(행시 40회)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상황.
서 팀장의 경우 종전에 몸담았던 금융세제팀장으로 '재수'를 하는 셈이 된다.
외부파견 인사가 세제실로 복귀할 경우 '서열'을 고려해 가장 하위 서열의 과장(또는 팀장) 자리에 임명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 팀장이 다시 금융세제팀장으로 오고 향후 외부에서 수혈되는 인사가 조세법령개혁팀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현재 세제실 복귀가 유력한 외부파견 인사는 이재목 과장(행시 40회, 국무총리실 국정과제관리관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총리실 파견 근무기간이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세제실 복귀와 동시에 조세법령개혁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