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일본전서 '잔디남' 카추라니스 경고 누적으로 '퇴장'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

일본과 맞붙은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PAOK)가 퇴장 당한 가운데 양 팀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20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일본과 그리스의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2차전이 펼쳐졌다.

이날 일본은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고, 그리스는 수비에 중점을 둔 뒤 빠른 역습으로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일본은 오사코 유야(1860 뮌헨), 혼다 케이스케(AC 밀란), 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중거리슛과 프리킥, 헤딩 등으로 그리스를 두드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리스는 일본의 공격을 거친 몸싸움으로 끊어내면서 경기를 풀었고 바실리스 토로시디스(AS 로마) 등이 역습 때 슛 찬스를 잡아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카추라니스는 일본 하세베 마코토(뉘른베르크)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지체없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카추라니스는 일본의 역습을 끊고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바 있어 결국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한편 카추라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의 경기 당시 자신이 넘어진 자리에 있던 망가진 잔디를 다시 심어 놓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국내 팬들에게 '잔디남'으로 불리고 있다.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그리스, 의외로 팽팽한 양상", "카추라니스 퇴장은 치명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