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난사한 탈영병은 관심사병…'진돗개 하나' 발령

GOP 총기난사한 탈영병은 관심사병…진돗개 하나 발령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22사단 55연대 GOP 초소에서 아군 초병이 실탄 10여 발을 발사하고 탈영해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쯤 경계 근무를 서던 임모(22) 병장이 K-2 소총을 난사해 하사 1명 등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은 K-2 소총 1정과 남은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부대를 벗어났다.

이에 국방부는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 경계태세 가운데 최고 수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탈영병 체포에 나섰다. 경찰도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주간 경계 근무를 마친 임 병장이 야간 근무자와 교대하고 난 뒤 무기를 반납하기 전에 병사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사격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 수류탄 1발이 터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이 수류탄이 누구의 것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지난해 1월 해당 부대로 전입한 뒤 4월의 인성 검사에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나 후에 B급으로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관계자는 "사고자(임 병장)가 내성적 성격으로 판단됐으나 근무하면서 지속적인 조치로 인해 성격이 밝아진 측면이 있다고 판단돼 2013년 11월 B급 판정이 내려진 뒤 적절한 관리 하에 12월 GOP에 근무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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