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른바 '관피아 척결'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퇴직공직자들의 취업제한 업체 명단에 세무법인 21개, 회계법인 25개, 법무법인 21개 업체가 새롭게 포함됐다.
특히 회계법인의 취업제한대상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회계업계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던 퇴직공직자은 앞으로 재취업에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행정부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영리사기업체의 자본금과 연간 외형거래액 기준을 하향 조정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공포하고 25일 관보에 1만3466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대상 사기업체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업체를 살펴보면 영리사기업체 1만3466개에는 일반 영리사기업체 1만3399개를 비롯해 법무법인 21개, 회계법인 25개, 세무법인 21개가 포함됐다.
세무법인은 지난해 19개에서 2개 업체가 증가했다.
회계법인은 지난해보다 13개 증가한 25개, 법무법인은 2개 증가한 21개 업체가 포함됐다.
취업제한 업체의 자본금과 외형거래액은 기존 50억원과 1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100억원 이상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단, 법무법인, 회계법인과 달리 세무법인은 50억원 이상인 경우 취업제한 업체에 해당된다.
안행부는 취업제한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업무관련성이 있는 영리 사기업체에 대한 퇴직공직자의 취업이 대폭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민관유착의 고질적인 병폐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퇴직공직자들은 명단이 발표된 25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해당 업체에 취업이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