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는 젊은층 가구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고령가구'는 맞벌이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유배우 가구(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78만 가구이고, 이중 맞벌이 가구는 505만5000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2012년 6월) 509만7000가구 보다 4만2000가구 줄어든 규모로, 맞벌이 비율도 0.6%p 떨어졌다.
특히 젊은층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줄었다. 15~29세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7만 가구로 지난해(8만8000가구)에 비해 1만8000가구 감소했다. 30대(91만1000→85만1000가구), 40대(173만5000→165만가구)의 맞벌이 가구의 비율도 각각 0.5%p, 1.3%p씩 하락했다.
반면, 고령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늘었다. 50대 맞벌이 가구는 160만9000 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6만9000가구 증가했다. 60대의 맞벌이 가구도 지난해 5만2000보다 늘어난 87만5000가구로, 유배우 가구 전체 비중의 29%를 차지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가구에서 맞벌이 비중이 높았다. 실제 가구주가 일하는 가구의 경우 농림어업 분야에서 맞벌이 비중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58.4%)의 맞벌이 가구 비율도 외벌이 가구에 비해 높았다.
한편 시·도별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전라남도(55.7%), 경상북도(52.8%) 등의 순이었다.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울(36.7%), 울산(36.3%)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