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의 심리학 <사진: MBC>
승부차기의 심리학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이 결정되면서 '승부차기의 심리학'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승부차기는 축구 경기에서 연장전 후 승부를 가리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90분 동안의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모두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양팀에서 각각 5명의 선수가 나와 한 번씩 번갈아 페널티킥을 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70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으며 월드컵에서는 1982년 스페인 대회 때부터 적용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골든 골(golden goal)' 방식으로 바뀌었다가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다시 승부차기로 돌아왔다.
승부차기는 축구 경기 중 선수는 물론 관람객까지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승부차기의 심리학에는 먼저 차는 팀이 상대팀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작다.
월드컵에서의 승부차기 성공률은 70%선.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단 한 번 있었던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이겨 4강 신화를 썼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의 가이르 요르데 박사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의 승부차기는 심리적인 대결이며 대부분 슈팅의 결과는 공을 차기도 전에 결정된다"고 말했다.
요르데 박사는 "승부차기에서는 가장 유명한 슈퍼스타들이 덜 유명한 선수들보다 골을 적게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 많은 유명 선수들이 갖는 페널티킥 기술의 우위가 높은 중압감으로 인해 상쇄돼 경험이 적은 선수들보다 실패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골키퍼의 운동복 색상과 관련해 "빨간색 유니폼의 선수들이 실제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연구들이 많지만, 골키퍼의 경우 그만큼 키커에게 더 잘 보이고 움직임이 쉽게 읽혀 불리하다"고 전했다.
'승부차기의 심리학'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를 말리는 게임", "승부차기의 심리학, 먼저 차는 게 무조건 유리한 거네", "승부차기의 심리학, 절묘하구나", "승부차기의 심리학, 2002 월드컵이 떠오른다", "승부차기의 심리학, 진짜 연구 대상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