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 침수, 장마는 오늘 시작됐는데…10분 내린 비에 '난리'

'홍대입구역 침수, 오늘 장마 시작'

오늘(3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기습적으로 내린 소나기로 인해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0시 10분쯤 1번 출구 쪽 인근 건물과 대합실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 현장을 타고 빗물과 토사가 역 내부 지하 1층 대합실까지 차올랐다.

이로 인해 홍대입구역 내 5cm 가량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흙탕물을 밟고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 측은 오후 10시 40분쯤 모래주머니로 빗물을 막았으며, 오후 11시 10분께 물을 모두 빼냈다.

이날 서울에는 오후 10시부터 약 10분간 시간당 1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3일 "오늘 장마가 시작되며, 전국에 장맛비가 오전까지 내린 뒤 오후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제주도는 새벽에, 전라남북도는 오전에, 이외의 지역은 늦은 오후 대부분 그치며 강원동해안은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부근과 남해안은 4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되며, 예상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20~60㎜, 전라북도·경상남북도 10~40㎜,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남북도·전남 5~20㎜이다.

홍대입구역 침수, 오늘 장마 시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대입구역 침수, 장마철만 되면 전철이 불안", "오늘 장마 시작, 강남역도 걱정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