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장관에 루비오 상원의원 공식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그는 매우 존경받는 지도자이며, 자유를 위한 매우 강력한 목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루비오는 우리나라를 위한 강력한 옹호자, 우리 동맹들의 진정한 친구, 절대 물러서지 않는 두려움 없는 전사"라며 "난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고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그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쿠바계 이민자 아들인 루비오는 상원 외교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공화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트럼프 당선인 등과 경쟁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막판까지 경합했다.

루비오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 국무부를 이끄는 것은 막중한 책임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신뢰해준 것은 영광"이라며 "국무장관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매일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를 실현하고 항상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면서 "1월 20일 대통령 취임 때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팀을 갖출 수 있도록 상원 동료들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공식 임명된다. 그는 2020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공동 발의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압박·견제 조치를 주도하면서 '대(對)중국 매파'라는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