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KB국민은행장(사진)에 대한 제재결과가 또 다시 미뤄졌다.
3일 금융감독원은 제1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채권 횡령 등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지만, 결론 도출을 추후로 유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주택채권 횡령사항과 도쿄지점 불법대출사항에 대해 검사국의 조치안과 제재대상자의 소명을 청취했다"며 "의결에 이르지 못하고 추후 제재심에서 재심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건호 행장은 제재심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과 다른 건 없다. 열심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힌 뒤 담담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향했다.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당대출 당시 리스크 관리 담당 부행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일부 직원들이 국민주택채권 100억여원을 횡령한 것과 관련해 기관장으로서의 책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차기 제재심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며, 정보유출 금융사 및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지급 건 등이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열린 제재심에서도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 안건과 관련해 제재대상자의 소명 청취 및 질의응답 등 심의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