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오른쪽)가 제기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정치후원금의 의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안 사장은 제가 대학시절에 만난 선배다. 통상 지인으로 알고 있던 후배가 정치를 한다니까 순수한 뜻으로 매달 30만원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정치후원금의 의도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안 사장은 과거 트위터에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좌파'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으며 야당은 안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월 임시국회 기재위를 보이콧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안 사장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최 후보자에게 공식후원금만 860만원이었으며 총 2130만원의 정치기부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원금을 많이 기부한 사람이 한국투장공사 사장으로 있는 것이 적절치 않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여야의 결의가 있었는데 계속 눌러앉고 있다"며 "이는 누군가 뒤에서 봐주지 않는 한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투자공사라는 것은 각종 이권이 발생할 수 있는 특수한 곳"이라며 "투자공사를 했던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 실세와 관련된 분들이 투자공사 사장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인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두게 할 입장이 아니다.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그 때 가서 생각하겠다"라며 "안 사장은 제가 대학시절에 만난 선배다. 통상 지인으로 알고 있던 후배가 정치를 한다니까 순수한 뜻으로 매달 30만원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2013년부터는 매달 100만원씩 냈다"고 몰아붙였고 최 후보자는 "대선이 있었던 한 해만 그랬다"고 답하며 해명을 하려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틈을 주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후원금을 500만원씩 내는 사람이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고 최 후보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은 역시 "관피아를 척결하려면 '선피아(선거)'부터 당장 정리하라. 선피아의 대표선수 안 사장부터 정리하라"며 "안 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개대중'이고, 노 전 대통령은 '놈현'이라고 했으며 성적 모욕이 가득 찬 9740건의 트윗을 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