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9일 슬로바키아 관세청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물품에 대해 원산지 검증 요청, 특혜관세 적용을 보류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해 해결해줬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현지 대사관과 협업을 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연간 44억원의 수출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8일 슬로바키아 관세청은 현지에서 한국산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A사가 슬로바키아 세관에 FTA 특혜관세 사후적용 신청 시 인증수출자 번호 대신 사업자등록번호를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관세청에 검증을 요청하고 검증결과 회신 시까지 특혜관세 적용을 보류했다.
3월 20일 A사는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관세청에 긴급 지원 요청해 관세청은 즉시 'FTA 활용애로 대응팀'을 가동, 슬로바키아 관세청에 A사가 인증수출자임을 확인해주며 특혜관세 부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송부하고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4월 21일 관세청은 통상 10개월이 소요되는 원산지 검증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접수 후 4주만에 한국산이라는 검증결과를 슬로바키아 관세청(니트라세관)에 송부했다.
지난달 슬로바키아 관세청에 관세환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 결과 약 80% 이상 환급이 결정됐고 나머지도 빠른 시일 내 환급하겠다는 회신 수령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중소기업의 현지 통관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청이 해외 관세청 및 현지 대사관과 협업을 한 최초의 사례"라며 "단순 실수로 인한 해외현지 통관애로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수출기업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