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월 상승세 이후 5,6월 하락세...강남3구, 지방이 하락세 이끌어
올들어 4개월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거래량이 지난 5월에 이어 6월도 또다시 감소해 연초의 시장상승 기대감이 실종되고 하반기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15일 발표한 '2014년 6월 주택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추이를 보면 올해 들어 오면서 주택거래가 4월까지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4월 이후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6월에도 또다시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주택거래량 추이 (단위:만건)
◆…자료 : 국토교통부
6월 주택거래량은 7.3만건으로 작년 6월보다 43.7%나 감소했고 지난 5월보다 6.0% 감소했다.
2011년 8.1만건, 2012년 5.7만건, 2013년 13.0만건으로 증가했던 거래량이 올해 들어와 다시 7.3만건으로 감소됐다.
작년 4월부터 연이어 실시된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거래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 1~4월을 끝으로 다시 거래가 활성화정책 이전으로 돌아 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남3구의 주택거래량은 작년동기대비 48.3%, 올 5월 대비 21.5%가 감소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을 비교해보면 수도권거래량이 5월대비 5.5% 감소한 반면 지방주택거래량은 13.8% 감소해 6월 주택거래감소는 지방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하반기도 전망 어두워...정부 부양정책에 기대
시장에서는 이렇게 거래가 다시 줄어들자 그동안의 '정책 약발'이 다 됐다는 평가와 함께 올 하반기 시장분위기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언급해 시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하반기시장이 호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계속 되는 논란에도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득세 그리고 가계부채 억제논리와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 LTV, DTI 등 주택금융제도 등 규제가 이번에는 정말 폐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다소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변화는 주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연구원은 "연초 주택거래가 증가한 것은 전세가격이 워낙 높아 그동안 억제돼있던 실수요자들이 주택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작년 연말부터 올초까지 소진된 미분양물건과 신규분양 물량을 감안할때 당분간은 추가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