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신차 출시, 단종 모델 생산재개 등에 힘입어 생산, 내수, 수출 모든 면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자동차업계와 산자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 상반기 내수 위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에서 80만 7천대가 팔려 전년 상반기에 비해 7.6%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갚은 기간보다 26.5%나 늘어난 9만 4263대가 팔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 내수시장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관세 인하로 지난해보다 0.7%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안전·환경 기준이 유예 조처됨에 따라 다마스·라보 등 소형차의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의 AG, 기아의 쏘렌토 후속, 르노삼성의 SM5디젤 등의 신차출고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경우 BMW i8·New X3·New X4·New X6과 벤츠 GLA클래스 등 유럽 신차와 닛산 캐시카이 등 디젤 차량을 중심으로 신차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수입차 공세에 대비해 내수 증대를 위한 신차 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외관을 공개한 전륜구동 준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를 올가을 출시할 계획이다. AG의 차체 크기는 4690㎜로 그랜저보다는 50㎜ 정도 길고 제네시스 보다는 작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은 3.0∼3.3ℓ 급이 얹힐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와 편의장차는 제네시스급으로 제작된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출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한 AG의 출시 시기는 이르면 오는 9월이 될 것으로 자동차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당초 국내시장 출시를 목적으로 기획된 AG는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검토중이며 엔진 라인업도 가솔린외에 하이브리드, 디젤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모델도 올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움추러든 상반기 실적을 만회할 카드로 오는 8월 출시되는 신형 쏘렌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그랜저와 카니발에 적용된 2.2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에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첨단 소재를 적용하고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SM5디젤을 앞세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전계약 1500대를 기록하며 출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M5디젤은 르노삼성의 하반기 판매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