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수입량 전년 대비 100% 상승, 커피는 10% 증가 그쳐
올 여름 식음료 시장에 망고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국민 음료가 된 커피의 유일한 대항마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관세청의 수입동향 통계에 따르면 망고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상승한 반면, 커피는 10.2% 상승에 그쳤다. 이 같은 통계는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한 집 건너 문을 연 커피전문점 및 카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전문점들도 망고주스, 망고빙수 등 망고를 함유한 메뉴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망고바나나 프라푸치노, 뚜레쥬르의 망고베리 컵빙수, 하겐다즈의 망고 앤 라즈베리 등은 각 브랜드가 여름 시장을 겨냥해 판매하고 있는 메뉴다.
◆…망고식스에서 선보인 '망고&수박'
일찌감치 망고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 디저트카페 망고식스의 경우, 지난 5~6월 망고빙수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력 메뉴인 망고&코코넛, 리얼 망고 주스를 비롯해 10여 종의 망고 메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시장에서도 열기 뜨거워...
편의점 GS25가 돌(Dole) 코리아와 함께 망고 생과일을 그대로 얼려 만든 망고스틱을, 코카콜라는 망고 맛 ‘파워에이드 골드 러쉬’, 서울우유도 애플망고와 구아바를 혼합한 ‘아침에 주스 애플망고와 구아바’ 등 망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오리온이 ‘와우 껌 망고스타’를 출시하고, 한국야쿠르트도 올해 ‘얼려먹는 세븐 허니망고 맛’을 내놓는 등 망고 열풍이다.
생과일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롯데마트의 상반기 수입과일 매출에서 망고는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1~6월 판매량은 2011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마트 수입과일 매출 순위도 2011년 11위에서 지난 해 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전에 델몬트, 미닛메이드 등 음료회사들이 망고주스를 선보이며 망고 띄우기를 시도한 바 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망고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 상승과 함께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