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경제 분야 전반에 대해서는 부총리에게 위임하고,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부처 간 이견을 있을 경우에는 중재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18일 세종시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며칠 전 최 부총리하고 얘기를 했는데 경제 분야는 책임지고 해달라고 했다. (다만)경제부처 간에 이견이 있거나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내가 나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힘센 부총리가 와서 총리는 '열중쉬어' 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은 전혀 기우"라며 "최 부총리도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내각이 잘 굴러가도록 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에게 인사·소통문제에 대해 많은 진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과 총리가 나눈 얘기를 밖에 노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하며, 입장을 밝히는 데 상당히 조심스러운 눈치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유임 직후 입장에서 "국가개조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필요시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번에 여러 낙마 사태와 관련해 평소 인사 강구를 많이 해서 자료를 많이 갖춰놓고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는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검증도 더 잘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그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고 인사수석실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며 "(진언을)많이 수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규제개혁)수치상의 실적은 상당히 좋은데, 국민이 피부로 그걸 느끼느냐. 국민들이 느끼는 개혁을 해야지, 느끼지 못하는 개혁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수치상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개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