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박수경 <사진: 뉴스 Y 캡처>
'유대균 박수경'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와 도피를 도운 박수경 씨가 검거된 가운데 유대균 씨가 오대양사건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를 검거한 뒤 인천으로 압송했다.
26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유대균 씨는 도피 이유에 대해 "세월호 사건이 보도되는 걸 본 뒤 오대양사건이 떠올라 도피했다"고 밝혔다.
오대양사건은 지난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소재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170억 원 사채를 빌려 쓰고 잠적한 대표 박순자 씨와 그의 자녀(2남 1녀), 종업원 등 광신도 32명이 집단 자살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회사의 자금과 관련이 있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목사로 활동한 것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됐다.
한편 유대균 씨와 함께 검더된 박수경 씨는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신엄마' 신명희 씨의 딸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지난달 13일 검찰에 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균 씨의 곁을 지켰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박수경 씨는 선수 은퇴 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며 '미녀심판'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인물. 박수경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며 현재 이혼 소송 중임에도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유대균 씨의 경호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가 단순 도피자와 조력자 관계가 아닌 내연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측은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유대균 박수경 검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대균 박수경, 당당해 보이네", "세월호가 잊혀지지 말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