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허위사실 유포 김제식·재산 축소신고 김용남 사퇴 압박
與, 동작을 노회찬에 "불법 선거운동 사죄하라…고발" 공세
7·30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와 재산 축소신고,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고소·고발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는 28일 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매우 심각한 허위사실을 두 건이나 유포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 새정치 "與 서산·태안 김제식, 수원 병 김용남 사퇴" 압박 =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이날 오후 대전 KBS가 주관한 7.30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자 TV토론에서 이미 끝난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조 후보가)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조 후보가 기획위원으로 있는 노무현 재단에 대해 김 후보가 "(노무현 재단이) 불법 기금을 모금해서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으며 "둘 다 매우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충분히 발언을 번복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 단순한 사실관계의 왜곡이나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우리 사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전관예우, 부동산투기뿐만 아니라 탈세 의혹 등 모든 면에서 최소한의 상식과 도덕을 결여한 모습을 보여 왔다. 더구나 오늘 TV토론에서는 '당선무효형'이 확실시되는 허위사실을 두 건이나 유포했다"며 "김제식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공세를 퍼부었던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의 재산축소신고 의혹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전날(27일)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리고 오히려 경기 수원 병(팔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 대해 재산 허위·축소신고로 판단하자 새정치연합은 김 후보에 대해서도 사퇴 압박을 가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관위의 결론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은 권은희 후보가 재산신고를 누락·축소하였다고 해당 선관위에 이의제기하는 등 권 후보의 도덕성 실추에 주력해 왔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의 트라우마를 잊기 위한 새누리당의 처연한 몸부림이라고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집 안방에 물 새는 줄 모르고 멀쩡한 남의 집 천장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는 새누리당의 자책골이 우스꽝스럽다"며 "신고한 재산의 약 1/3에 해당하는 5억 원을 축소한 것으로 고의성이 다분하다. 김용남 후보는 당장 후보 사퇴하는 것만이 수원 팔달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압박했다.
□ 새누리 "동작을 노회찬, 세월호 특별법 빙자해 불법선거운동…고발" = 한편 새누리당은 선관위의 이 같은 결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향해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들이 세월호 서명운동을 빙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노 후보 측은 "어처구니 없는 네거티브"라며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시민들은 노회찬 선대위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정의당은 세월호 특별법 촉구 서명운동에 나선 시민들이 제작한 차량과 피켓이 당 상징색인 노란색과 같다는 이유로 나 후보 측이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했다고 판단, "노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를 불법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지난 주말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들이 세월호 또는 4대강 관련 피켓을 들고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다니며 거리유세를 하거나 노 후보를 찍어달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고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단순히 정의당과 세월호 참사 추모의 상징색이 같은 노란색이어서 고발한 게 아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인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을 고발한 것"이라며 "없는 혐의를 만들어 억지 고발한 것이 아니다. 노 후보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를 자신의 선거운동에 악용하는 패륜적 정치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유족과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