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순이익 238억…"하반기 수익성 기대"
9월부터 모든 저축은행서 CSS도입 의무화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저축은행 업계에 한 가닥 희망의 빛이 찾아들었다.
'조' 단위였던 손실규모를 크게 축소하고, 지난 분기에는 6년 만에 이익을 실현하며 정상화 궤도 진입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는 모양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들의 2013회계연도(2013.07~2014.06) 잠정 결산 결과, 지난해 1조1051억원이던 당기순손실이 4483억원으로 축소됐다.
더불어 87개 저축은행 중 적자 저축은행이 35개사로 전년보다 19곳 감소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2013회계연도 4분기 238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수익성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
이는 부실여신이 축소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에 비해 3879억원 줄어든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저축은행 업계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며 "업계 구조조정도 마무리돼가고 있는 단계고, 영업력도 회복추세에 놓여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부터는 모든 저축은행에서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된다.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87개 저축은행 중 38곳이 표준SCC를, 27곳이 자체 개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저축은행들이 CSS를 통해 여신심사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표준규정을 개정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실예측력이 제고되고, 보다 나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