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8일부터 신규 등록되는 택시에 앞좌석 에어백 설치가 의무화돼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에어백은 운전석 외에 조수석에도 장착되어야 하며 장착하지 않는 경우 1차 불이행 적발 시 30일, 2차 60일, 3차는 90일간의 사업 일부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택시의 에어백 장착률은 조수석의 경우 8.9%에 불과하고 운전석도 53.6%여서 100%에 가까운 승용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일반차량은 조수석도 에어백 장착률이 99.4%에 달한다. 이같이 낮은 에어백 장착률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이번 의무화 조치로 택시 에어백 장착이 늘어나면 택시 교통사고로 인한 운전자·승객 사상자 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어백을 장착했을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13% 줄어들고, 에어백 장착과 더불어 안전띠를 착용할 경우 사망 가능성은 50%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에어백 장착 의무화 조치로 신규 등록하는 연간 3만 4천여 대의 택시 앞좌석에 에어백이 모두 설치되고, 약 7~8년 후에는 모든 택시에 에어백 장착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에어백 작동 시 택시 운전자격 증명서 등 내부 부착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택시 내부 부착물 설치방안을 담은 ‘택시 에어백 설치에 따른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지자체, 택시연합회(법인·개인) 및 자동차 제작사에 배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