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공석이던 금융감독원 감사직에 다시 한 번 감사원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11일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신임 감사에 김일태(사진)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감사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자리에 감사원 출신이 내려오는 것은 전임자인 박수원 전 감사에 이어 두 번째다.
금감원의 한 직원은 "외부출신이 온 곳은 계속 외부인사로 채워지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처음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것이지 그 이후부터는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 감찰실 국장의 경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인 조두영 전 국장에 이어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임명됐다.
한편, 금감원도 외부인사 논란에 대한 '책임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만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금감원 임원이 외부 인사로 채워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뇌물 수수가 드러나면서부터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가 정해져있는 자리를 두고 이를 외부에 뺏기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라는 원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자조했다.
이하 김일태 신임 금감원 감사 약력
성 명 : 김 일 태 (金 一 泰)
생년월일 : 1957년 12월 24일
1975년 김천고 졸
1979년 육군사관학교 졸
2005년 대통령경호실, 감사원 자치행정감사 본부 3팀장
2009년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 제3과장, 자치행정감사국 제4과장, 자치행정감사국 제1과장
2010년 경찰청 감사관
2013년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장
2013년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
2014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