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유가족에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희생자를 언급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교황은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나도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긴 바란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접을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한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한다.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 시복미사는 천주교 신자를 포함해 10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만나러 가고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