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이동통신 기기에 대한 보조금 정책 변화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외국산 브랜드의 중국내 판매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아이폰265g닷컴은 “중국 정부의 외국산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보조금 제한 조치로 인해 아이폰6에는 어떤 보조금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당한 가격 인상효과가 발생할 것”일라고 18일 보도했다.
또한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입을 위한 보조금 지급은 과거 시대의 이야기가 되었다”며 “보조금 제한으로 중국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이 더욱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은 올해 최종 가입자들의 단말기 보조금을 130억 위안(21억1559만 달러)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차이나 모바일이 나머지 보조금을 엔트리 레벨(저가 스마트폰) 4G 폰에 집중할 예정으로 결국 애플과 삼성전자의 고급 스마트폰 계약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4일 차이나 모바일 홍콩의 슈 타오하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예정된 보조금보다 340억 위안이 줄어든 210억 위안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차이나 모바일은 상반기에 이미 153억 위안을 보조금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하반기 집행할 수 있는 보조금은 57억 위안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 규정에 따라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3년 이내에 400억 위안의 휴대폰 보조금과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야 한다.
결국 오는 9월에 출시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는 보조금 제한 조치로 가격이 상승하는 부정적 효과가 발생하는 반면 중국 내 제조업체인 ZTE, 화웨이, 쿨(Cool), TCL, OPPO 등은 가격이 낮아져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323만대를 판매, 1499만대를 판매한 샤오미에 밀려 시장점유율 12%로 14%인 샤오미에 이어 2위로 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보조금 제한 조치가 현실화 된다면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내 점유율 하락은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높다. 삼성전자가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중국의 저가 제품의 역습으로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