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프로그램, 더존 보급률 97%
세무사랑2만 사용, 3%에 불과
서울·경기지역 세무회계사무소 200곳 설문조사
한국세무사회 소유 세무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2'의 보급률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점유율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가(www.joseilbo.com)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서울·경기지역 200개 세무사무소 및 세무법인 보유 1564대 업무용 컴퓨터)에 따르면 IT기업 더존의 프로그램(Smart-A, I-Plus)이 설치된 업무용 컴퓨터는 1236대(79%)인 반면, 세무사랑2가 설치된 업무용 컴퓨터는 328대(21%)에 불과했다.
세무사무소 업무용 컴퓨터 5대 중 4대에 더존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셈이다.
특히 어떤 프로그램으로 주로 세무신고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86%가 더존 프로그램을 통해 신고하고 14%가 세무사랑2를 통해 신고한다고 밝혀, 실제 사용률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 세무사랑2, 보급률 40% 내막은? = 설문조사결과 세무사랑2의 보급률은 35%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개 사무실 중 세무사랑2가 설치된 곳은 70곳으로 세무사회가 밝힌 37.6%(7월말 기준 1만498명 중 3950명)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보급률은 세무사무소의 수많은 컴퓨터 중 단 1대의 컴퓨터에만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도 수치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율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 세무사무소에 더존 프로그램이 30대 설치되어 있고 세무사랑2가 1대 설치되어 있어도 해당 세무사에게 더존 프로그램과 세무사랑2가 모두 보급된 것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보급율로 따져보면 200개 사무소 중 194개 사무실에 더존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 더존 프로그램의 보급률은 무려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더존 프로그램만 설치한 사무소는 200곳 중 130곳(65%), 더존 프로그램과 세무사랑2를 함께 설치한 사무소은 64곳(32%)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세무사랑2만 사용하고 있는 사무소는 6곳(3%)에 불과했다.
□ 세무사랑2로 교체하지 않는 이유는? = 세무사랑2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130개 세무사무소 가운데 85%가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어 세무사랑2로 교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실무자가 거부해서(8%), 이중으로 지출되는 유지보수료(6.5%)순으로 집계됐다.
수임처에 어떤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75%가 더존 프로그램을 추천하겠다고 답했으며, 25%가 세무사랑2를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무사회가 회 차원에서 프로그램 교체(더존→세무사랑2)를 독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39%가 회가 나서서 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17%는 세무사회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관심 없다는 답변은 44% 였다.
회계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묻는 설문에는 50명(40.3%)의 응답자가 전화연결에 대한 불만을 꼽았으며,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불만 34명(27.4%), 불친절 12명(9.7%), AS에 대한 불만 10명(8.1%) 등이 뒤를 이었다. 딱히 문제가 없다는 사무실은 18곳(14.5%)인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