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취업자 수가 최근 4개월 동안 계속해서 줄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4월에는 1만1000명, 5월 2만9000명, 6월 4만8000명, 7월 4만9000명이 감소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의 포화 상태와 금융회사 구조조정, 온라인 거래 증가로 이러한 고용난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고용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일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고용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고용 유지 지원금, 임금 피크제 지원금, 시간 선택제 적합 직무 개발 및 전환 촉진을 통해 고용 감소를 최소화시키며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금융회사에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직에 소요되는 훈련비와 인건비도 지원토록 한다.
표준 훈련비의 120%, 대기업은 100% 이외에 유급휴가 훈련의 인건비를 지원하며 중소기업은 대체 인력 인건비를 추가 지원한다.
만약 회사가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200만원 한도에서 전직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금융권 이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사회적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은 영리보다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 등 공공의 역할을 하는 기업을 뜻한다.
고용부는 서울시에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7억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권 퇴직자들이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모집인 등 자격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행 퇴직연금 모집인은 보험 설계사 등 관련 분야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5년 이상 재직한 퇴직자도 퇴직연금 분야의 1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사업주가 전문 인력을 신규로 고용하거나 대기업으로부터 지원 받아 3개월 이상 고용 유지 시, 근로자 1인당 연 1080만원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정형우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우리 사회 전반의 베이비부머 대량 은퇴 및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장년 고용 촉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