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협의 자산 운용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신협의 자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신용협동조합법시행령 및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협중앙회 예탁금은 2008년 5조6000억원에서 2010년 12조1000억원 2012년 15조7000억원, 2013년 15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도규상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상호금융권 중앙회와 비교할 때 신협의 자산 운용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채권 위주로 운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높은 고정 이자율을 조합에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신협의 자산 구성을 보면 채권 58.2%, 집합투자 29%, 주식 7.1%, 단기자금 5.8% 순이다.
향후 금융위는 시행령을 개정해 신협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대체투자나 위험 회피 목적의 헤지펀드 신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협중앙회의 법인대출에 대한 진입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 한도 50억원을 초과한 추가 한도를 8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총 350억원까지 대출 한도가 확대되는 것이다.
도규상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부실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신협 외부에서 자산 운용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표이사로부터의 독립성 및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