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828만 달러 적자…손실폭은 조금 줄어
보험업 적자 지속…부동산·투자업만 소폭 흑자
생명보험사 빅3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해외영업에서 상당한 적자를 내며 헛발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현재 삼성·한화·교보생명이 6개국에 진출해 11개 현지법인을 운영중인 가운데 상반기에만 828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위안거리가 있다면 전년동기 2001만 달러 손실을 냈던 것에 비하면 손실이 1173만달러 감소했다는 것.
특히 이들 생보사 빅3는 본업이 보험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부동산업이나 투자업에서는 각각 341만 달러와 92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삼성생명이 6개, 한화생명이 4개, 교보생명이 1개의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교보생명의 경우는 해외영업은 하지 않고 투자업무만 하고 있다.
중국 및 동남아 소재 6개 점포는 모두 적자상태였으며, 미국과 영국의 경우는 보험이 아닌 투자업과 부동산업에서 소폭의 흑자를 시현하는 수준이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태국법인은 97년 6월, 투자업으로 진출한 미국과 영국은 각각 1993년 12월과 1991년 1월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해외 진출 초기 시행착오만으로 볼 수도 없다.
한화생명은 베트남(2009년 6월), 중국(2012년 11월), 인도네시아(2012년 12월)에 보험업으로 진출하고, 미국은 2005년 8월 투자업으로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교보의 경우는 지난 1996년 미국 뉴욕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지에서 투자업무만 펼치고 있다.
이들 생보사 해외점포의 올해 6월말 현재 총자산은 15억25만 달러로 전년대비 32.3%(3억6624만달러)가 증가했는데 이는 보험업 매출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와 보험업·투자업 등의 자본 확충에 기인한 것이다.
이들 생보사의 해외점포 부채는 5억1457만 달러로 보험매출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로 전년말 대비 28.7%가 늘었다.
수입보험료의 경우 FY13 상반기 6446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FY14 상반기에는 7726만 달러로 2380만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내부통제와 효율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