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슴확대가 보편화됨에 따라 다양한 수술방법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보형물을 사용해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보형물을 사용한 수술방법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자신의 지방을 가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확대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방이식을 통한 성형은 물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슴확대의 경우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량의 지방을 이식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거의 생착이 되지 않는다. 지방이식을 통한 가슴확대는 모양이나 촉감이 보형물에 비해 더 자연스럽고,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하지만, 지방괴사와 재흡수로 인해 일시적인 효과가 사라지거나, 기름 낭종(oil cyst), 석회화, 혹 등 여러 형태의 부작용이 남을 수 있고, 그 범위도 다양하다. 이런 형태의 부작용은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는 압통이나 통증을 동반한 유방의 혹이 만져지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지방괴사는 암이 아니며 암으로 진행되지 않지만, 유방암과의 감별진단이 꼭 필요한 질환이다. 유방에 지방 이식을 하기 전 유방검사 결과가 없다면 이런 증상들이 지방이식 후 발생한 것인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골치 아픈 문제가 될 수 있다.
기름 낭종의 경우는 작은 바늘로 낭종을 흡인하여 확인하고,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종괴처럼 만져지거나 통증을 동반한 지방괴사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데로 유방암과 감별진단 해야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며, 그냥 둘 경우 흉터조직(scar tissue)으로 바뀌어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쯤되면 수술로 제거를 원하지만 완전 제거가 불가능하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흉터가 많이 남게 되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고생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때 맘모톰을 이용한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맘모톰은 원래 조직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기구로, 전통적인 수술법에 비해 아주 작은 절개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어서 양성종양 제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맘모톰을 이용하여 딱딱하게 굳어버린 지방덩어리를 제거함으로써 혹이 만져지거나 이로 인한 통증을 해결할 수 있고, 조직검사도 가능하여 유방암과의 감별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가슴확대수술을 하는데 있어 지방이식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일부 의사들 중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지방괴사 같은 합병증이 가슴 모양이나 촉감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유방암 검진을 해야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유방암이 아니다라는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침습적인 진단과정이 꼭 필요한 문제다. 더구나 괴사된 지방이 큰 경우에는 통증과 불룩한 멍울이 보일수도 있어 추가 수술까지 필요한 상황이 될수 있다.
지방 이식으로 원하는 가슴확대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 뒤늦게 보형물 삽입을 통한 가슴확대술을 시도할수 있는데, 이때 가슴성형과 더불어 두드러진 몇 개의 지방괴사로 인해 생긴 혹은 맘모톰으로 동시 제거 할 수 있어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도움말: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대표원장, 엠디병원 유방검진센터장 류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