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합동분향소 방문…박 대표 "유족 위해 노력할 것"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 지 하루 만에 합동분향소를 찾아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하고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 내 가족대책위 사무실에서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집행부와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된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특별법 타결 이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아침에 유족들에게서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개인 자격으로 유족들과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가족대책위가 크게 2가지를 얘기했다"며 "특검 후보군 추천에 대한 유족 참여를 추후 논의하기로 한 특별법을 바꿔 즉각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 유족의 동의가 없는 인물은 특검으로 추천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대책위 요청에 대해 "힘이 닿는데까지 노력할 것을 말씀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와 비슷한 시간에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간담회를 마치고 떠난 직후인 오후 3시 50분께부터 가족대책위와 만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대책위를 만나기 전 "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온 것은 아니고 당연히 찾아뵈야 되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로 구성된 가족대책위는 전날 여야의 특별법 최종 타결안에 대해 "유족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특검의 중립성을 해치는 특별법"이라며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