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문화관광부 장·차관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정동채 장관이 직접 개입한 구체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인사청탁 의혹 관련 조사에 대한 최종결과를 발표하며 "민정수석실이 지난 닷새동안 정 장관의 인사청탁 의혹을 조사한 결과 정 장관은 본인의 이름을 거명하도록 승인하거나 묵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초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가 심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원장을 통해 오지철 차관에게 아내 김某씨의 인사 청탁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차관의 인사 청탁은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징계 대상이 되나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며 "심 예술원장은 문광부에 통보해 처리토록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정동채 장관, 정진수 교수, 오지철 차관, 서영석 대표, 심某 예술원장 등 6명과 약간명에 대해 인사청탁 의혹 사건을 조사했다.
민정수석실은 정 장관의 휴대폰, 자택 및 사무실 전화 등 6대를 포함해 관련자 5명의 전화 17대에 대해 지난 4월∼6월까지 3개월간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서 대표와 아내 김씨가 심 원장을 통해 오 차관에게 청탁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서 대표는 평소 정 장관과 친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 장관과 친한 사이인 것처럼 심 원장을 통해 오 차관에게 전달했고, 오 차관은 정진수 교수를 만나 청탁하면서 정 장관 이름을 거명해도 되는지 정 장관 본인의 승낙을 받아 달라고 했다.
이에 서 대표는 실제로는 거명 승낙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승낙을 받았다고 심 원장을 통해 오 차관에게 전했으며 결국 오 차관은 정 교수를 직접 만나 정 장관의 부탁이라는 말을 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