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곽재선 회장, 개인소유 장학재단 통해 '판교 사고' 학비 지원

'이데일리 판교 사고 학비 지원'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에 대해 테크노밸리 축제 주관사인 이데일리의 곽재선 회장이 희생자 자녀들의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19일 곽 회장은 성남시 분당구청 사고대책본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유가족 등을 만난 뒤 "좋은 취지로 행사를 만들었으나 구조적 문제와 부주의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 데에 국민과 유족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 등 사고 수습에 관한 모든 부분은 사고대책본부에 위임했다"며 "이데일리와 별개로 제가 가진 장학재단에서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 가족 자녀의 대학까지 학비를 댈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이데일리 측은 판교 사고 수습에 관한 논의를 위해 사고대책본부에 상주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곽 회장은 경기도와 성남시 주최측 명칭 도용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 측이 임의로 경기도와 성남시를 주최자로 명시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야외 공연장에서는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도중 야외 공연장 옆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면서 위에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20여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어났다.

경찰은 행사 주관사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과기원 지원본부 등에 대해 19일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관계자 7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환풍구 덮개 시설에 대한 강도실험을 진행해 부실시공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판교 사고 학비 지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데일리 판교 사고 학비 지원, 처음부터 이런 사고가 없었어야", "희생자 가족들에겐 크게 와 닿지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