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에 대한 비과세 법체계가 문제의 근원"
부산 범어사 청연함의 서현스님은 20일 '범어사 진상 규명 촉구'를 요구하며 “수불스님이 지출한 200억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서현스님은 지난 17일 부산지방국세청에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에 대한 탈세 제보를 한 데 이어 19일 부산시청에서 수불스님의 2011년 이후 기부금 등 내역을 공개했다.
서현스님은 “성직자에게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현 세법체계의 문제점이 근본 원인”이라며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시줏돈이 주지 개인의 쌈짓돈이 된다”고 주장하며 이날 국회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수불스님이 자신의 측근인 무관스님을 창원 성주사 주지스님으로 품신하면서 촉발된 성주사 사태의 진행 과정에서 무관스님이 조계종 일부 부·실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 돌려받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성주사 사태의 상대방인 전 주지 원정스님은 2012년 3월에 있었던 범어사 주지 선거에서 수불스님으로부터 돈 동투를 받았다는 자술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과 9월 무관스님이 성주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 수불스님이 선원장인 안국선원 신도와 스님들이 대거 행동대로 나서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 와중에 이금형 부산지방 경찰청장이 수불스님으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대가성에 의문이 일었다.
범어사는 부산시로부터 매년 약 30억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공식적인 연간 예산이 130억 정도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