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금리를 선도하고 있는 국민은행(060000)이 7월들어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지표금리인 1년짜리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기준금리에 영업점장 전결금리 등 가산금리를 합친 최고 금리를 연 4.4%에서 4.2%로 0.2%포인트 내린데 이어 5일부터는 0.1%포인트 추가 인하한 4.1%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18일 1년짜리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4.0%에서 3.8%로 크게 인하한 이후 최고 금리를 3.95%까지 낮췄었다. 그러나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와 본부승인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종전보다 0.3%포인트 올려 최고 4.4%를 지급해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영업점의 자금수요가 발생해 최고 금리를 올렸지만 결산을 마감한 1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와 본부승인금리를 다시 낮추는 방식으로 원상태로 되돌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개인 고객의 경우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 등 예금금액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차등 적용하고 있다. 법인의 경우 역시 30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 3억원 이상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 1억원이상, 법인 3억원 이상이 최고 금리를 적용받는다. 단계별로는 0.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은행들은 주변여건에 따라 영업점장 전결금리 등 가산금리를 수시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예금규모에 따라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하반기 예금금리가 미국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 국내경기 침체, 투자부진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인상되기보다는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