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세청 소속 직원들의 비리연루 문제가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부산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지적사항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맹우 의원은 21일 0부산광역시 연산동 소재 부산국세청사에서 진행된 부산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지난 2009년~2013년 기간 동안 부산국세청 직원 중 징계를 받은 직원수는 105명이고 이중 48명(45.7%)이 금품수수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산국세청의 금품수수 징계비율은 같은 기간 국세청 전체 금품수수 징계 직원 비율 37.3%보다 8.4%p나 높은 수치이며 6개 지방국세청 중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1위 서울국세청 47.3%)"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품수수 징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국세청의 경우 직원의 수가 부산국세청 대비 2배 이상 많다는 점(2014년 9월1일 기준 서울국세청 직원 5986명, 부산국세청 2758명)을 고려하면 부산국세청 소속 직원들의 금품수수 행위가 더 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송광조 전 서울국세청장도 2011년 부산국세청장 재직 시절 STX그룹으로부터 수 백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4명이었던 부산국세청 금품수수 징계자는 2010년 11명, 2011년 16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2년 8명, 2013년 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