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남극에서 100년 전 탐사대원의 수첩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이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1911년 당시 한 대원 소유의 수첩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 당시 눈 속에 묻혀 있던 수첩은 지난 여름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가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7개월 동안 복구 작업에 몰입한 끝에 100년 전 모습으로 수첩의 상태를 복구시켰다. 그는 달라붙은 종이를 한 장, 한 장 정교하게 분리한 뒤 화학처리와 디지털 스캔,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쳐 복구에 성공했다.
복구된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도 상세하게 기록됐다.
레빅은 외과 의사 겸 동물학자로 1910~1913년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으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극유산보존재단을 과거 케이프에번스 기지 오두막에서 사용했던 네거티브 필름을 지난해 찾았으며, 2010년에는 1908년 사용된 어니스트 섀클턴 탐험대 기지 아래서 위스키 세 상자와 브랜디 두 상자까지 발굴한 바 있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노력이 대단하네", "주인은 어떻게 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