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다.(사진 = 김용진 기자)
김무성 '갈등설' 차단 부심 "공무원, 연금개혁에 뜻 모아주길"
새누리당은 22일 하반기 국정 최대 이슈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청와대의 '연내 처리' 압박에 난색을 표하며 갈등설을 불렀던 김무성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공무원의 협조와 여야 협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제도 마련 당시와 현재 고령화로 인한 공무원연금 재정바닥 문제를 비교하며 "더 이상 현 제도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근본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라는 것은 당사자인 공무원 여러분들도 잘 인식하리라 생각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됐다"며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주역으로 일해 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는 여야가 같이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들에 대한 보수 및 인사제도 등 각종 공직자 사기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그동안 공무원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나 국가 재정이란 측면에서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개혁의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따라서 저희는 국민과 공무원과 대화와 타협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야당과도 공무원연금 개혁 TF를 각 당에 만들었다. 또 다른 야당과도 할 수 있다면 해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정권이 날아가기도 하고, 아주 힘든 과제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루면 더 큰 재앙이 닥쳐와서 혁명적인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 노조의 반발과 관련해 "노조는 연금개혁에 대해 많은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중대한 정책제도 변화를 의미하는 연금개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다"며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지만 주도하는 지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과 정부가 이 문제를 주도하고, 야당과 협력해서 최종적 개혁을 이뤄내야 하는데 노조도 자신들 위치에서 긍정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물리적 방해를 한다든지 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내년이면 이제 해방 70년인데,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국가적 기반 위에 올라설 수 있게 했던 주체가 공직자, 공무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늘 자기 것을 양보했는데 공무원 연금개혁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나서주셨으면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