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당기순이익 각각 9.7%·12.7% 감소
현대자동차가 올해 들어 신차효과 등에 힘입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컨퍼런스 콜을 갖고 올 들어 9월까지 누적치로 총 362만 4837대를 판매해 매출 65조 6821억원(금융 및 기타 12조원 포함)에 영업이익 5조 6743억원, 경상이익 7조 8241억원, 당기순이익 5조 9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와 매출이 각각 3.6%, 0.5%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9.7%,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 12.7% 줄어든 실적이다.
현대차는 1~9월 국내시장에서 신차 효과와 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50만 1184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312만 365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반면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65조 682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때문에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78.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3분기 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조 4,659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4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 또한 8.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 ∙ 저물가 기조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