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대부업 등 대출 증가…'빚 권하는 사회'
"박근혜정부 가계부채 구조개선 사실상 실패"
20·30대 젊은 층의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대출이 제2금융권에 몰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속도 관리 대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금융위원회 종합감사를 통해 "지난 3분기의 가계대출액은 1분기보다 37조6083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반년 만에 3.56%나 증가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가계대출은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반년 동안 무려 15.62%나 증가했다. 30대의 가계대출 역시 10%가 넘게 증가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는 평균 혹은 그 이하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은행 대출(3.16%)보다는 그 외의 제2금융권과 대부업 대출(4.11%)이 더 크게 늘었는데, 상호금융(4.04%), 여전사(6.24%), 새마을금고(5.10%), 대부업(2.96%) 등 업종별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20대를 살펴보면 은행권에서의 대출(13.91%)이 전체 평균을 밑돈 가운데 저축은행(8.7%)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권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보험 대출(30.99%)은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강 의원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을 억제하고 보다 안정된 제1금융권으로 대출 수요를 유도하려는 박근혜정부의 정책은 현재까지는 실패"라면서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제2금융권과 대부업 등에서의 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미래 경제의 큰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