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직박구리 대만서 발견…텃새인 줄 알았더니 1100km 날아가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흑산도에서 날려보낸 바다직박구리가 대만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8월 27일 전남 흑산도 철새연구센터에서 날려보낸 바다직박구리가 지난달 30일 대만 신베이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철새연구센터는 바다직박구리의 발목에 고유번호가 기록된 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했고, 이를 통해 대만에서 발견된 새가 동일한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만에서 발견된 바다직박구리는 33일 동안 1100km를 날아간 셈인데, 이번 발견을 통해 텃새로 알려진 바다직박구리 중 일부 개체가 국제적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바다직박구리가 여름에 한국에서 번식하고 대만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한편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4만 6000여마리의 새에 가락지를 달아 날려보냈다. 하지만 이 새가 다시 발견된 사례는 2008년과 이번에 확인된 바다직박구리, 2010년 일본에서 발견된 검은지빠귀 등 3마리에 불과하다.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놀라운 소식이네",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나도 새처럼 떠나고 싶다", "발견 확률이 엄청 희박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