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증가폭 줄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이 500조원을 넘어섰지만 증가폭과 연체율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9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27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3000억원(0.7%)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4조3000억원이 증가한 500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증가폭은 8월(5조1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696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7000억원이 증가했지만,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대출이 8월 말 대비 1000억원 줄어든 17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은 9월 중 2조8000억원이 늘어 517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8월(3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6%로 8월 말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 정리규모가 신규 발생한 연체금액보다 많아 연체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줄었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06%포인트 하락한 0.50%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0.16%포인트 줄었지만,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포인트 오른 0.89%였다.
최성일 은행감독국장은 "9월 연체율이 전달보다 하락하는 등 개선 추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경기둔화와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