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택호황타고 역대최고 영업실적 기록

매출 2조5844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주택호조세 타고 매출 큰 폭 증가

주택부문 이익 크게 증가했으나 해외공사 마무리 과정에서 비용발생 

국내 최대 주택공급자인 대우건설이 최근 주택시장 열기에 힘입어 영업실적에서 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4년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3분기에 매출 2조5844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2분기에 2조510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3분기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하반기 국내외 시장악화로 실적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오면서 분기마다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000억원 내외의 안정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호조세는 무엇보다 국내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신규분양과 미분양 잔량 해소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국내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연간 1만 가구 내외를 공급하는 데 비해 해마다 2만여 가구를 공급하고 있고 올해도 이미 1만4755가구를 분양했고 앞으로 7000 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7.4, 9.1 대책 이후 다른 어떤 건설사들 보다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이유다.

특히 9.1대책 이후 분양한 아파트들은 '봉담센트럴 푸르지오'를 제외하고는 모든 아파트들이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고 분양가가 높았던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위례 중앙 푸르지오' 등은 15대1, 32대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영업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건설 9.1대책 이후 공급 아파트 분양 결과 

                                                                                                          자료 : 대우건설

영업이익은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출증가세 만큼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는 못하다. 

해외부문에서 2~3년전 국내기업간 경쟁이 치열할 때 수주한 프로젝트의 부실을 작년말 거의 대부분 정리했지만 아직 남아 있던 몇몇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 호조세로 주택부문에서 커다란 이익이 실현됐지만 과거 수주한 해외프로젝트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손실이 예상되던 해외 프로젝트들이 거의 마무리가 됐고 10월에 분양한 대형 아파트단지들이 모두 대박을 터뜨려 하반기에는 매출도 이익도 모두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11월에도 김포에 '한강신도시 3차' 1510가구를 비롯해 '위례 우남역' 630가구, '위례 아트리버' 216가구, '북아현' 303가구 등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7000 여 가구를 예정하고 있고 12월에도 부산대연에 426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최근의 주택경기 호조세와 신규분양 열기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평가다.